Introduction
Materials and Methods
중량식 라이시미터 개요
시험 포장 및 설계
자료 수집 및 분석
HYDRUS-1D model
모델 성능 평가
기후변화 시나리오 적용
Results and Discussion
물수지
질소수지
HYDRUS-1D 모델의 적용성 평가
기후변화 시나리오 영향 평가
질소 용탈 관리 방안
Conclusions
Introduction
노지 재배에서 가뭄, 홍수와 같은 이상기후는 농업 생산성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Kim et al., 2014). 2020년 한국기후변화 평가보고서 (ME, 2020)에 따르면, 최근 봄철 이상 고온과 강우 빈도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Kim et al., 2021), 향후 강우량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Craig, 2010; Roxy et al., 2017; Hess et al., 2020; Ingraffia et al., 2022). 한편, 지난 106년 동안 한반도의 강수량은 증가했지만, 강수일수에는 큰 변화가 없어 (Kim et al., 2021), 강우 강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양분 용탈을 가속화시켜 질산염 이동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Reichstein et al., 2003; NIMS, 2018; Nouri et al., 2022).
기후변화가 수문 과정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한 모형을 통해 예측되고 있다. Kim et al. (2023)은 SWAT 모델을 활용해 Shared Socio-economic Pathway SSP2-4.5 (SSP2-4.5)와 Shared Socio-economic Pathway SSP5-8.5 (SSP5-8.5)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영산강 유역의 유량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강수량과 온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Feyissa et al. (2024)은 동일한 SWAT 모델과 시나리오를 적용하여 2031 - 2060년 및 2071 - 2100년 두 기간 동안 CMIP6 기후 모델 출력이 유역 수문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였고, 두 시나리오 모두 연간 및 계절별 유량 증가를 나타나 향후 유역 내 수자원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었다.
농경지에서는 작물의 생육과 수확량 증대를 위해 화학 비료를 사용하는데, 이 중 질산태 질소 (Nitrate-N, NO3-N)는 토양 흡착력이 낮고 물에 대한 용해도가 높아 지하로 쉽게 용탈되며, 이는 비점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Owens et al., 1994; Chung et al., 2004; Gruber et al., 2008; Lee et al., 2018). 그러나 질산태 질소의 이동은 강우량, 농도, 토양 특성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장 기반 모니터링은 많은 시간과 인력 자원이 소요되며, 기상 조건, 재배 작물, 토양 특성 등에 따라 결과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Heffer and Prud’homme (2016)는 2008년 경기 침체와 금융 위기로 비료 소비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이듬해 반등하여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보고하였다 (An et al., 2024). 특히 질소 비료의 세계 수요는 연평균 약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질소 손실을 최소화하고 작물 생산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밀한 질소 이동 예측과 효율적인 시비 전략의 수립이 필수적이다 (IFA, 2011; Lee and Kim, 2025).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치 모델을 활용하는 접근이 효과적이다. 모델링은 수분 및 질소 농도 변화를 예측하고 분석함으로써 현장 모니터링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다양한 조건에서 높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한다. 다양한 수문 및 작물 모델들이 존재하며, APEX (Agricultural Policy/Environmental eXtender) 모델은 질소, 인, 농약으로 인한 지하수 이동 및 양분 이동 간의 수질 예측이 가능하고 (Williams et al., 2008, Koo et al., 2017), SWAT (Soil And Water Assessment Tool) 모델은 하위 유역 및 수문학적 반응 단위인 Hydrologic Response Unit (HRU)를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유역 규모, 기후대, 환경 조건 및 관리 시스템에 적용된다 (Arnold et al., 2012, Krysanova and White, 2015). APSIM 모델은 작물 생산량을 예측하기 위한 모델이며 (Keating et al., 2003), Aqua Crop 모델은 식물 생리학, 토양 수분 및 염류 이동을 기반으로 일일 바이오매스 생산 및 작물 수확량을 시뮬레이션한다 (Steduto et al., 2009).
그 중 HYDRUS-1D 모델은 비포화 토양에서의 수분 및 용질 이동을 깊이에 따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hen et al. (2022)는 논에서 HYDRUS-1D를 활용하여 질산태 질소의 이동을 모의하고, 질소 적용률 관리를 통한 비점오염 저감 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Iqbal et al. (2020)은 강우 조건에서 HYDRUS-1D 이용해 토양 수분 수지를 평가하여 모델의 효율성을 입증하였다.
본 연구는 비교란 중량식 라이시미터 기반의 현장 모니터링 데이터를 활용해 HYDRUS-1D 모델로 층위별 토양 수분 및 질산태 질소 용탈 특성을 분석하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하여 미래 기간의 질소 용탈 양상을 평가함으로써, 이에 따른 질소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Materials and Methods
중량식 라이시미터 개요
본 연구는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국립농업과학원 토양수분이동실험동의 중량식 라이시미터 (UGT, Germany)를 활용하여 수행하였다. 본 라이시미터는 표면적 1 m2, 깊이 1.5 m의 스테인리스 재질의 원통형 구조로 설계되었다. 시험구는 무피복 처리된 양토와 사양토 단일 처리구로 구성하였으며, 고추 재배 시험은 3 반복으로 샘플링하여 수행하였다.
시험 포장 및 설계
고추 재배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되었으며, 비료 시용량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정식 및 파종 전에는 돈분퇴비 4,400 kg ha-1, 고토석회 1,000 kg ha-1를 시용하였으며,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별 비료사용처방 기준 (NAS, 2006)에 따라 N-P2O5-K2O 시비를 실시하였다. 기비 및 추비로는 각각 질소질 비료로 요소 (urea), 인산질 비료로 용성인비 (superphosphate), 가리질 비료로 염화칼리 (potassium chloride)가 사용되었다. 특히 2020년에는 잦은 강우로 인한 생육 저하가 우려되어 웃거름을 추가로 3회 시용하였다.
Table 1.
Fertilizer application rates for red pepper during the lysimeter experiments from 2019 to 2021.
Year |
Basal (NP2O5K2O, kg ha-1) |
Topdressing (NP2O5K2O, kg ha-1) |
Total (NP2O5K2O, kg ha-1) |
2019 | 103-112-91 | 87-0-58 | 190-112-149 |
2020 | 103-112-91 | 87-0-58; 3-0-0; 44-0-01 | 237-112-149 |
2021 | 103-112-91 | 87-0-58 | 190-112-149 |
자료 수집 및 분석
토양 및 분석법 (NIAST, 2000)에 준하여 분석이 진행되었다. 토양의 층위별 용적 밀도는 코어법 (Blake and Hartge, 1986)을 활용하였으며, 수분함량은 토양 수분 곡선 (Topp et al., 1993)을 통해 산출하였다. pH와 EC는 토양과 증류수 비율을 1:5로 혼합하여 측정하였고, 토양 유기물은 Turin 법을, 총질소 함량은 CN analyzer (Vario Max, Elementar, Germany)를 사용해 분석하였다. 유효인산은 Lancaster 법을 적용하였으며, 교환성 양이온은 1 M NH4OAC (pH 7.0)으로 추출한 뒤 유도결합플라스마 분광 광도계 (ICP-OES, GBC, Integra XL Dual, Australia)로 분석하였다.
HYDRUS-1D model
물, 열, 용질, 기체의 1차원 수직 이동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HYDRUS-1D 모델 (ver 4.17 소프트웨어 패키지)을 활용하였다.
Van Genuchten 모델에서 토양의 수분 특성곡선을 설명하는 주요 매개변수는 θr (잔류 수분함량, residual water content), θs (포화 수분함량, saturated water content), α (토양 수분 유지 함수, soil water retention function), n (토양 수분 유지 함수, Soil water retention function), Ks (포화 수리전도도, saturated hydraulic conductivity), 그리고 I (전도도 함수에서의 곡률 인자, tortuosity parameter in the conductivity function)이다. θr은 더 이상 물이 이동하지 않을 때 토양 내 남아 있는 최소한의 수분량을 의미한다. θs은 토양이 완전히 포화되었을 때의 수분함량을 나타낸다. α는 흡인력과 수분함량 간의 관계를 결정하는 상수로, 토양의 공극 크기 분포에 따라 그 값이 달라진다. n은 토양 내 공극 크기 분포를 나타내는 지수이며, 값이 클수록 공극 크기의 분포가 더 균일함을 의미한다. Ks는 포화 상태에서 물이 토양을 통과하는 속도를 나타내며, 물 흐름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I는 토양 내 공극 구조가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를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기본값으로 0.5가 사용된다. 이러한 매개변수들은 비포화대 토양에서의 물 이동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Solute Transport Parameters는 토양 내에서 용질이 어떻게 이동하고 변형되며 반응하는지를 설명하는 매개변수로, 물과 함께 용질의 이동 및 속도를 나타낸다. DL (dispersion coefficient, 분산계수)는 용질이 물과 함께 이동하면서 대류와 확산 등의 물리적 과정에 의해 퍼지는 정도를 설명하며, 종분산에 해당한다. DW (molecular diffusion coefficient)는 물에서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농도 구배에 의해 확산하는 속도를 나타낸다. Kd (adsorption isotherm coefficient)는 용질이 물에 녹아 있는 상태에서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반응을 통해 제거되거나 분해되는 속도를 의미한다. μw’ (first-order rate constant for dissolved phase, representing the chain reaction)은 용질이 화학적 반응 사슬을 통해 여러 단계의 연속적인 반응을 거치며 변형되는 속도를 설명하는 파라미터로, 각 단계에서의 반응 속도를 나타낼 수 있다. μs’ (first-order rate constant for solid phase, representing the chain reaction)은 연쇄 반응을 나타내는 고체상의 1차 속도 상수이다. γw (zero-order rate constant for dissolved phase)는 용질의 농도와 관계없이 일정한 속도로 소모되는 반응을 설명하는 파라미터이며, γs (zero-order rate constant for solid phase)는 용질의 농도와 관계없이 고체상에서 발생하는 반응을 설명하는 파라미터이다. 이러한 매개변수들은 토양 내 용질 이동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본 연구에서는 암모니아태 질소 (NH4+–N)가 대기 중으로 휘산되어 발생하는 손실이 없이 전량 질산화한다고 가정하였으며, 이러한 질산화 전환은 시비 직후의 강우에 의해 비료가 토양 내로 침투되면서, 토양 전 층 (0 - 55 cm)에서 일어난다고 설정하였습니다. 해당 가정은 HYDRUS-1D의 초기 조건 설정 시, 토양 입자 크기별 함량과 층위별 질산염 농도를 입력하였다 (Table 2). 또한, 질소 비료 외의 외부 질소 유입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강수에 포함된 NO3-의 농도는 매우 미미하며, 전체 질소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였다.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기상자료 (강우량, 관개량, 최고온도, 최저온도, 일사량, 풍속, 상대습도), 토양 특성 (모래, 실트, 점토 함량 및 용적 밀도), 그리고 재배 관리 정보 (정식일, 비료 투입량 및 투입일, 관개일, 수확일) 등을 입력하여 모델을 설정하였다. 또한, HYDRUS-1D 내 작물 파라미터를 활용하여 질소 흡수를 표준 흡수량으로 단순화하였으며, 생육단계별 변화는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HYDRUS-1D 모델을 통해 토양 내에서의 질산염 이동 및 용탈 특성을 평가하였다.
Table 2.
The soil layer data to initially enter into HYDRUS-1D.
모델 성능 평가
모델 성능은 수문 모형 검증 지표인 coefficient of determination (R2), Index of agreement (d), Nash-Sutcliffe Efficiency (NSE) 를 통해 평가하였다.
는 예측값, 는 예측값의 평균, 는 실측값, 는 실측값의 평균이다. R2, d, NSE는 1에 가까울수록 모델의 신뢰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변화 시나리오 적용
2025년부터 2054년까지의 기후변화 예측을 위해 국립농업과학원 (National Institute of Agricultural Sciences)에서 제공하는 18개 전 지구 기후모형을 사용하였다. 해당 데이터는 1 km 격자 단위로 제공되었으며, 이를 167개의 시군구 행정구역 단위로 변환하여 분석에 활용되었다. 5개의 SSP 시나리오 중 기후변화 및 사회경제 발전이 중간 단계라고 가정하는 경우인 SSP2-4.5와 화석연료의 사용이 높고 도시 위주의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가정하는 경우인 SSP5-8.5를 사용하였다.
Results and Discussion
물수지
고추 재배 기간의 동안의 총 강우량은 2019년 689.5 mm, 2020년 1447.7 mm, 2021년 853.0 mm로, 특히 2020년에는 여름철 강우가 집중되었다. 이 해의 7 - 8월 강우량은 평년 대비 약 두 배 이상 높았으며, 각각 569.5 mm, 533.5 mm의 강우가 기록되었다 (Kim, 2025).
토성에 따라 유출량 특성이 달라졌으며, 사양토는 양토에 비해 유출량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2019년과 2021년에는 사양토에서 지하 유출량이 두드러졌지만, 2020년에는 양토의 유출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양토에서 13 - 137 cm 깊이에 용적 밀도 1.42 - 1.45 Mg m-3의 경반층이 물의 지하 이동을 제한하여 수분이 토양 내 축적되는 경향과 관련이 있다. 특히 강우가 많았던 2020년에는 경반층의 영향으로 인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물이 지하로 유출되었다 (Kim, 2025).
질소수지
질소 비료 시용량은 2020년에 2019년과 2021년보다 47 kg ha-1 더 많아, 질소 용탈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0년에는 약 4.8배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되었다. 강우가 집중된 시기에는 토양에 따라 질소 유출 경향이 달랐다. 양토에서는 주로 지하 유출량이 증가한 반면, 사양토에서는 질소의 용탈량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Kim et al., 2025).
HYDRUS-1D 모델의 적용성 평가
토양 수분 모델링에서의 모형 적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2019 - 2020년의 실측 자료를 바탕으로 매개변수를 보정하였다 (Table 3). HYDRUS-1D의 Inverse solution 기능을 활용하여 토양 수분함량 및 질산태 질소 농도의 실측값을 입력하였으며, 모델은 반복 계산을 통해 관측값과 시뮬레이션 결과 간의 오차를 최소화하는 파라미터를 자동으로 추정하였다. 이를 통해 보다 실제 조건에 부합하는 모델 파라미터를 설정할 수 있었다. Table 5 및 Fig. 1에서와 같이, 양토와 사양토 모두에서 라이시미터 실측값과 모델 예측값 간 R2는 양토에서 0.37 - 0.72, 사양토에서 0.52 - 0.77이었다. d는 양토에서 0.18 - 0.40, 사양토에서 0.27 - 0.47, NSE는 양토에서 0.13 - 0.59, 사양토에서 0.39 - 0.67로 모두 양 (+)의 값을 나타내었다. 2021년 검증 결과에서는 55 cm 깊이에서 고추 생육 초기의 토양 수분 함량 예측값이 실측값과 잘 일치했으나, 8월과 같이 강우량이 많은 시기에는 모델 예측값이 실측값보다 낮아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Table 3.
Representative tetrameters on water Flow Parameters used in the HYDRUS1D model.
Soil | Depth (cm) | θr1 | θs2 | α3 | n4 | Ks5 | I6 |
Loam | 0 - 13 | 0.04 | 0.41 | 0.06 | 2.15 | 85.00 | 0.5 |
13 - 26 | - | 1.60 | 0.41 | 7.93 | 97.97 | 0.5 | |
26 - 61 | 0.00 | 0.37 | 0.01 | 2.74 | 6.15 | 0.5 | |
Sandy loam | 0 - 13 | 0.04 | 0.4 | 0.13 | 2.00 | 6.24 | 0.5 |
13 - 26 | - | 0.32 | 0.04 | 3.50 | 1784.00 | 0.5 | |
26 - 41 | - | 0.36 | 0.04 | 1.17 | 17.58 | 0.5 | |
41 - 66 | 0.04 | 0.41 | 0.02 | 1.45 | 132.00 | 0.5 |
질소 농도 모델링에서의 모형의 적용성 평가를 위해 2019 - 2020년 자료를 기반으로 매개변수를 보정하였다 (Table 4). Table 6 및 Fig. 2에서와 같이, 양토의 경우, 2019 - 2020년 동안 질산태 질소에 대한 R2, d, NSE가 10 cm, 30 cm, 55 cm 깊이 모두 양 (+)의 값을 보였다. 사양토의 경우, 30 cm 깊이에서 보정 결과가 양호했음을 R2, d, NSE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 보정 및 검증 과정에서 d의 값이 음 (-)의 값을 나타났다.
수문 이동 모델링에서 R2는 0.11에서 0.99의 범위를 보였으며, d는 0.42 - 0.97, NSE는 -2.45 - 0.98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수질 이동 모델링에서의 NO3-N의 경우, R2는 0.01 - 0.93, d는 0.34 - 0.98, NSE는 0.51 - 0.68의 범위를 보였다.
Table 4.
Representative tetrameters on solute transport and reaction Parameters used in the HYDRUS1D model.
Soil | Depth (cm) | DL1 | Dw2 | Kd3 | µw′4 | µs′5 | γw6 | γs7 |
Loam | 0 - 13 | - | 0.45 | - | - | - | 0.07 | - |
13 - 26 | 0.69 | - | 0.24 | - | 0.93 | - | ||
26 - 66 | - | - | 1 | - | - | - | ||
Sandy loam | 0 - 13 | 8.09 | 0.03 | 0.02 | 0.52 | 0.29 | 0.60 | 0.08 |
13 - 26 | - | - | 0.81 | 0.04 | 0.06 | - | ||
26 - 41 | - | 0.73 | 0.02 | 0.05 | 0.22 | 0.05 | ||
41 - 66 | - | - | - | - | 0.80 | - |
1DL, dispersion coefficient; 2DW, molecular diffusion coefficient; 3Kd, adsorption isotherm coefficient; 4μw′, firstorder rate constant for dissolved phase, representing the chain reaction; 5μs′, firstorder rate constant for solid phase, representing the chain reaction; 6γw, zeroorder rate constant for dissolved phase; 7γs, zeroorder rate constant for solid phase.
Table 5.
Evaluating the applicability of soil moisture content in loam and sandy loam.
Soil depth | Soil moisture content | ||||
Loam | Sandy loam | ||||
Calibration | Validation | Calibration | Validation | ||
10 cm | R21 | 0.72 | 0.68 | 0.77 | 0.77 |
d2 | 0.29 | 0.27 | 0.34 | 0.15 | |
NSE3 | 0.50 | 0.50 | 0.51 | 0.25 | |
30 cm | R2 | 0.60 | 0.57 | 0.67 | 0.67 |
d | 0.40 | 0.40 | 0.47 | 0.47 | |
NSE | 0.59 | 0.44 | 0.67 | 0.40 | |
55 cm | R2 | 0.37 | 0.27 | 0.52 | 0.51 |
d | 0.18 | 0.21 | 0.27 | 0.20 | |
NSE | 0.13 | 0.05 | 0.39 | 0.07 |
Table 6.
Evaluating the applicability of NO3N in loam and sandy loam.
Nitrate Nitrogen | |||||
Loam | Sandy Loam | ||||
Calibration | Validation | Calibration | Validation | ||
10 cm | R21 | 0.47 | | 0.79 | |
d2 | 0.10 | | 0.28 | | |
NSE3 | 0.05 | | 0.23 | | |
30 cm | R2 | 0.77 | 0.56 | 0.91 | 0.41 |
d | 0.44 | 0.23 | 0.44 | 0.35 | |
NSE | 0.71 | 0.44 | 0.70 | -0.23 | |
55 cm | R2 | 0.56 | 0.53 | 0.97 | 0.70 |
d | 0.10 | -1.08 | 0.32 | 0.17 | |
NSE | 0.10 | -2.03 | 0.40 | 0.02 |
기후변화 시나리오 영향 평가
가까운 미래 (2025 - 2054년) 분석한 결과, 연 강수량은 SSP 2-4.5 시나리오에서 6.7%, SSP5-8.5 시나리오에서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기온은 SSP2-4.5에서 1.6°C, SSP5-8.5에서 2°C 상승했으며, 강수량보다 온도에서 두 시나리오 간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다.
토양 수분 함량 분석 결과, 양토의 경우 SSP2-4.5 시나리오에서 10 cm, 30 cm 깊이에서 각각 29.0%, 11.2% 증가했으나, 55 cm 깊이에서는 4.9% 감소가 확인되었다. SSP5-8.5 시나리오에서는 10 cm, 30 cm 깊이에서 각각 31.6%, 16.1% 증가한 반면, 55 cm에서는 4.3% 감소하였다. 이러한 감소는 55 cm 깊이가 강수와 증발산의 영향을 덜 받고, 경반층으로 인해 수분 침투가 제한된 결과로 해석된다 (Fig. 3). 반면, 사양토에서는 SSP2-4.5 시나리오에서 10 cm, 30 cm, 55 cm 깊이에서 각각 11.7%, 3.4%, 0.5% 증가했으며, SSP5-8.5 시나리오에서는 각각 15.0%, 8.7%, 1.0% 증가하였다. 전반적으로 SSP5-8.5 시나리오에서 양토와 사양토 모두 더 높은 토양 수분 함량을 보였다.
질소 이동 예측 결과, 사양토에서 질산태 질소의 용탈 농도 초기 (2025 - 2034)에는 SSP2-4.5 시나리오가 SSP5-8.5 시나리오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농도 변화 폭이 감소해 SSP5-8.5에서 더 많은 질소 용탈이 발생하였다. 양토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향이 확인되었다. Beusen et al. (2022)에 따르면 SSP 시나리오 중 SSP1을 제외한 대부분 시나리오에서 질소 유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SSP5-8.5 시나리오의 2050년 총질소 유출량은 SSP2-4.5에 비해 14.7 - 41.7% 낮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토양 내 질산염 용탈은 증가할 수 있으나 전체적인 농지 면적 감소와 시비 효율 개선 등의 사회적 변화가 총질소 유출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차이는 2050년 이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 시뮬레이션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SSP5-8.5 시나리오에서 층위별 질소 용탈이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질소 용탈 관리 방안
현장 모니터링의 한계를 보완하고, 기후변화 조건에서 질소 용탈을 효과적으로 관찰 및 관리하는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기후변화에 따라 질소 시비량을 N0.5, N1.0 (=baseline), N1.5, N2.0으로 달리 적용하였을 때, 양토에서는 초기 질소 용탈이 적어 토양 내 질소 축적이 발생하였고, 이후 강우량 증가의 영향을 받아 질소 용탈이 이루어졌다. 사양토에서는 SSP2-4.5와 SSP5-8.5 시나리오 모두에서 2025 - 2034년 초기 10년 동안 질산태 질소의 용탈량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SSP5-8.5 시나리오에서는 SSP2-4.5보다 오히려 낮은 용탈량을 보였으며, 이는 강우량과 강우 강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침투성이 낮은 사양토의 특성으로 인해 지하로의 용탈보다는 표면 유출에 기인한 것으로 예측된다 (Fig. 4).
양토는 구조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유출량과 용탈량이 적은 반면, 물리적 안정성이 낮은 사양토는 강우 강도와 결합되어 지표 유출량과 용탈량이 더 크게 나타났다. 강우가 집중될 경우 질소 비료는 지표수를 통해 유실될 수 있으며, 증발산량이 적고 토양 수분 함량이 높은 환경에서는 질소가 지하로 이동해 용탈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Zhou et al. (2017)과 Lu et al. (2021)은 다중 분할 질소 시비가 작물의 중ㆍ후기 생육 기간 동안 질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작물의 수확량을 13 - 15% 증가시킨다고 보고하였다. 반면, 질소를 한 번에 질소를 시비할 경우 강우로 질산염이 더 깊이 이동해 후기 생육기에 질소 부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하였다. 이로 인해 작물 잎의 조기 노화가 발생해 수확량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 (Zhou et al., 2016a; Zhou et al., 2016b; Zhou et al., 2018; Lu et al., 2021). 따라서 비료는 생육단계에 맞춰 투입하거나 강우 예보를 고려하여 살포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 반대로, 증발산량이 많고 토양 수분 함량이 낮은 시기에는 비닐 피복을 통해 수분 증발을 억제함으로써 질소 비료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농경지에서 작물 피복은 토양 침식을 줄이고, 토양의 수분을 유지하며, 양분 유실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므로 이러한 관리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Zuazo and Pleguezuelo, 2009; Lee et al., 2024), 지속적으로 질소 용탈을 모니터링하고, 지역별로 최적의 비료 사용 전략을 세워야 한다.
Conclusions
본 연구에서는 라이시미터를 이용한 고추 재배지의 현장 모니터링 결과를 기반으로 수문 모델을 보정 및 검증하고,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영농 관리 조건을 반영하여 토양 수분 함량 및 질소 이동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SSP5-8.5 시나리오에서 양토 및 사양토 모두 SSP2-4.5보다 더 높은 토양 수분 함량이 나타났으며, 특히 10 cm와 30 cm 깊이에서는 변동 폭이 크고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였다. 반면, 55 cm 깊이에서는 강수와 증발산의 영향이 적어 수분함량이 감소하였다.
질산태 질소 농도는 초기에는 SSP2-4.5 시나리오에서 더 높았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시나리오 간의 차이는 줄어들었고, SSP5-8.5 시나리오에서 질소 용탈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이는 기후변화가 토양 내 질소 이동 및 용탈에 미치는 영향을 시사하며, 토양 수분과 질소 관리를 병행한 적절한 농업 대응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다만, 본 연구에 사용된 HYDRUS-1D 모델은 질소의 물리적 이동, 특히 질산태 질소의 용탈을 모사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암모니아화, 질산화, 탈질과 같은 질소의 생물학적 ‧ 화학적 변환 과정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투입 질소를 일정 비율의 질산태로 가정하여 변환 과정을 간접적으로 반영하였다. 이 가정은 실제 농경지에서의 질산태 질소 용탈 경향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였으나, 향후에는 질소 변환 과정을 통합한 모델 개발 또는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장기적인 현장 모니터링 데이터 확보를 통해 모델의 신뢰성을 높이고, 다양한 농업 환경에 적용 가능한 예측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